웹 프로그래머 고영수(제로)가 개발한 웹 게시판 시스템, 제로보드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저도 예전에 이것을 이용해 홈페이지를 제작해보려고 했다가 포기한 경험이 있는데요. 그래서 더욱 친근한 느낌이 듭니다. 제로보드는 2000년대 초에 등장한 개인 홈페이지 제작 열풍과 함께 등장한 웹 게시판 시스템 중 하나입니다. 이 게시판 시스템은 PHP 언어를 기반으로 하며, 데이터베이스로 MySQL을 사용했습니다.
제로보드의 역사
2000년대 초, 개인 홈페이지 제작이 대유행하던 시기에는 다양한 웹 게시판 시스템들이 개발되었습니다. 이때 제로보드는 높은 인기를 누렸으며, 여러 웹사이트에서 사용되었습니다. 그 중에는 디시인사이드와 같은 대형 커뮤니티 사이트도 제로보드를 기반으로 운영되었습니다.
제로보드는 아파치+PHP+MySQL 조합을 사용한 웹 호스팅 시장을 주도하며, 개인 홈페이지 뿐만 아니라 기업 및 단체 웹사이트에서도 널리 사용되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이것을 이용해 웹사이트 제작을 누구나 쉽게 할 수 있게 하였으며, 이로 인해 웹사이트 평균 퀄리티와 단가가 하락하는 주요 요인 중 하나로 지목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2009년 9월 22일을 기점으로 제로보드의 개발 및 배포가 중단되었습니다. 이후에도 비공식적으로 수정된 버전은 몇 개 존재하지만, 보안 취약성으로 인해 사용을 권장하지 않습니다. 이로 인해 많은 사이트가 다른 시스템으로 이전하게 되었습니다.
특징
제로보드는 PC통신의 게시판 형태를 거의 그대로 가져와서 디자인되었습니다. 초고속 인터넷이 다른 나라보다 빠르게 보급된 한국에서는 PC통신의 게시판 형태가 먼저 대중화되었기 때문입니다. 이로 인해 제로보드는 한국의 네티즌들에게 친숙한 형태를 제공했습니다.
장점 중 하나는 간편한 스킨(게시판의 디자인) 시스템과 강력한 회원 관리 시스템입니다. 스킨은 구조가 간편하고 이미지 제작 능력만 있다면 누구나 자신의 홈페이지에 맞춰 스킨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또한, 회원 관리 시스템은 다른 게시판 프로그램에 비해 기능이 강력하여 많은 인기를 얻었습니다.
그러나 단점이 있습니다. 코드 퀄리티는 엉망이었고, 보안 취약점이 많아 해킹 위험이 높았습니다. 또한 웹 표준을 준수하지 않아 다른 웹 브라우저에서는 화면이 이상하게 나타날 수 있었습니다. 이로 인해 현재는 다른 대안이 더 안정적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결론
제로보드는 한때 웹 게시판 시스템의 주류였으며, 개인 및 기업 웹사이트 제작에 큰 역할을 했습니다. 그러나 보안과 웹 표준 문제로 현재는 사용을 권장하지 않습니다. 현재는 더 안전하고 현대적인 웹사이트 제작을 위한 다양한 대안이 존재하니, 웹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는 다른 시스템을 고려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